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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대중음악사

Year 1999. 아이돌의 해! 힙합의 해! 조성모의 해!

아이돌 그룹이 여전히 가요시장과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었지만 연초 언론과 대중의 이목은 조PD에게 쏠려 있었다. 1998년 PC통신에 공개한 ‘Break Free’를 통해 화제로 오른 그는 1집 [조PD In Stardom]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수록곡들 전반에 만연한 비속어와 욕설을 이유로 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음반을 청소년 유해 매체로 판정했다.

이로 말미암아 [조PD In Stardom]은 ‘18세 미만 청취 불가’ 스티커를 부착한 뒤 재판매하게 되었다. 비디오나 잡지 외에 음반에 ‘청소년 불가’ 표시가 된 것은 조PD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가사의 전체적인 내용과 메시지를 고려하지 않고 일부분만으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일었다.

조PD의 파격적인 출현 덕분에 힙합은 이제 사회적으로 친숙한 용어가 됐다. 이에 더해 1998년 후반에 데뷔해 ‘1tym’, ‘Good Love’ 등으로 인기를 얻은 원타임, 재미교포라는 배경으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들려준 드렁큰 타이거 등의 활동과 전문 댄서들로 구성된 피플 크루와 DMC 등의 가수 데뷔는 가요계에 불어온 힙합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해주었다. 또한 한국 최초의 힙합 컴필레이션 음반 [1999 대한민국]이 출시되며 힙합은 대중과 소통의 폭을 넓혔다. 

늘 그래 왔듯 여름은 댄스음악이 위세를 부리는 시기였지만 이해만큼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물론 신화, 유승준, 핑클, 컨츄리 꼬꼬 등의 댄스곡이 방송가를 휩쓸었으나 록페스티벌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7월 31일과 8월 1일 이틀 동안 열린 국내 최초의 대규모 록페스티벌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수많은 록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강풍과 폭우로 인해 출연자들이 줄어들고 둘째 날 공연은 아예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1만 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해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지속 가능성과 음악팬들의 열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주었다. 더불어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국내에 다수의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데 하나의 시금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문화는 식품위생법의 개정으로도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식품위생법은 라이브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분류해 2인 이상 연주단이 공연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시행령에 따라 라이브 클럽들은 제재를 감수하며 운영해 왔으나 연말에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합법적으로 공연을 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라이브 클럽의 확산, 비주류 뮤지션들의 안정적인 무대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하반기에는 연기자 출신 이정현이 ‘바꿔’와 ‘와’로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 독특한 의상, 범상치 않은 퍼포먼스로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테크노의 여왕’이란 호칭을 들으며 성공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대대적 유입에 편승한 장르 선택, 세기말의 정황을 극대화하는 판타지적 이미지 부각으로 이뤄 낸 히트였다. 비슷한 시기에 채정안과 쿨의 전 멤버 유채영이 동종의 음악을 선보이며 나왔다. 하지만 이정현의 아성을 깨지는 못했다. 

트로트계는 몇 몇 가수들에게 인기가 집중되었다.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의 인기는 여전했고, 새롭게 최유나가 정상의 인기를 얻었다. 발라드 계에서는 배우 출신의 미남 가수 김민종도 ‘비원’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이 해 최고의 스타는 단연 조성모였다. 1998년 나온 1집의 인기가 시들기도 전에 나온 2집[For Your Soul (슬픈 영혼식)]로 다시한번 대박을 터뜨렸다. [1집, 2집의 음반 판매고는 무려 300만장이 넘었다.] 그결과 MBC 가수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평론가, 프로필
평론가 프로필
이헌석

현 음악평론가 및 영화음악감독

한국 예술문화치유협회 예술 영재사업단 선정위원장

코리안 페스티벌 자문위원

고영탁

현 음악평론가

대중음악 웹진 이즘(IZM)의 필자, 팝 매거진 [오이뮤직] 기자

한동윤

현 음악 평론가.

네이버 뮤직, 웹진 이즘(IZM)의 필자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