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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대중음악사

Year 1989. 젊은 가수들의 약진과 트로트의 신 르네상스

1988년에 이어 이 해에도 가요계에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변진섭을 필두로 젊은 가수들이 대거 정상을 노크해 성과를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데뷔 3년차 가수 변진섭의 인기는 최고였다. 1988년 발표한 1집과 2집은 음반 당 서 너 곡씩의 히트곡을 터뜨렸는데, 거기에는 ‘홀로 된다는 것’, ‘희망사항’같은 빅히트곡도 있었다.  그 결과 그의 1집, 2집 음반은 100만 장씩을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한다. 결국 변진섭은 이문세의 뒤를 이어 발라드의 왕자로 등극했다.

이렇듯 발라드의 대표주자로 변진섭이 우뚝 섰다면 댄스 음악계에는 데뷔 2년 차의 박남정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1988년 "아! 바람이여"로 데뷔해 선풍을 일으켰던 박남정은 여세를 몰아 발표한 2집에서 전국에 [ㄱㄴ춤]을 유행시킨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 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다. 그에게는 어느새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찬사까지 쏟아졌다. 한편, 그룹 중에서는 ‘사랑하고 싶어’의 소방차], 여자 가수중에서는 ‘기분좋은 날’의 김완선이 여전히 댄스 음악계를 리드했다.

데뷔 2년 차 양수경도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로 기성 가수들을 무너뜨렸다. 특히, 그는 이 해에만 ‘그대는’,‘사랑은 창밖의 빗물같아요’등 두 곡을 KBS TV [가요 톱 10] 1위에 올리는 흔치 않은 기록까지 달성했다. 그 외 이승철[‘안녕이라고 말하지마’]과 이정석[‘사랑하기에’]이 10대의 우상으로 부상하고, 여고생 가수 가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남성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은 이지연[‘바람아 멈추어다오’]도 큰 인기를 누렸다.

또, 갓 데뷔한 이정현과 김혜림, 조갑경, 이재영, 박선주, 전유나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는데, 이정현과 김혜림은 이 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남녀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또, 동물원, 여행스케치,푸른 하늘 등 젊은 감성을 잘 녹여낸 그룹들과 박학기, 김현철, 장필순 등 동아기획 출신 가수들도 저마다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다. 그런가하면 1990년대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되는 김광석은 동물원을 탈퇴하고,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해 ‘사랑했지만’을 히트시켰다.

한편, 1988년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유재하를 기리고, 실력있는 신인 가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다. 첫 해 우승자는 ‘무지개’를 부른 조규찬이었고, 이후 유희열, 고찬용, 김연우, 강현민, 나원주, 이한철, 스윗소로우 등을  배출하면서 이 대회는 실력있는 싱어송 라이터의 등용문이 되었다. 

레코드, 공연 쪽에서 젊은 가수들이 호황을 이루었던 것에 반해 방송가에서는 기성 가수들, 특히 트로트 가수들이 대세였다. 주현미가 ‘짝사랑’으로 1988년에 이어 MBC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 2연패에 성공했으며, 대기만성의 가수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KBS 가요대상을 안았다. 또, 태진아는 ‘옥경이’로, 송대관은 ‘정 때문에’로, 설운도는 ‘마음이 울적해서’로, 김지애는 ‘얄미운 님아’로 트로트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성 가수 중에서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 조용필이 양인자, 김희갑 콤비의 곡인 ‘큐’ 로, 역시 1980년대 중후반 최고의 여성 가수 이선희가 ‘나의 거리’로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전영록은 양수경, 김지애 등의 히트곡을 작곡하는 등 가수보다 작곡가로 더 명성을 떨쳤다. 끝으로 김흥국의 ‘호랑나비’가 쓰러질 듯 말 듯 비틀거리며 추는 일명‘호랑나비 춤’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한 것도 이 해다. 그 여파로 김흥국은 10대 가수에도 선정되고,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치루며 스타덤에 올랐다.

평론가, 프로필
평론가 프로필
이헌석

현 음악평론가 및 영화음악감독

한국 예술문화치유협회 예술 영재사업단 선정위원장

코리안 페스티벌 자문위원

고영탁

현 음악평론가

대중음악 웹진 이즘(IZM)의 필자, 팝 매거진 [오이뮤직] 기자

한동윤

현 음악 평론가.

네이버 뮤직, 웹진 이즘(IZM)의 필자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